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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백자의 여름 기획전 <합盒과 함函>개막식

작성자양구백자박물관

등록일2025-10-17 09:47:10

조회수125



전시제목 :  2025 백자의 여름 기획전 <합盒과 함函>
전시장소 : 양구백자박물관 기획전시실
전시기간 : 8. 29.(금) ~ 9. 28.(일)

개막식 일시 : 8. 29.(금) 14시

합과 함  

합盒은 대개 둥글넓적하고 함函은 네모진 상자형이지만, 둘 다 뚜껑을 가진 그릇이다. 
합과 함은 그릇 안에 무언가를 살포시 담고, 뚜껑을 닫아 내밀하게 숨겼다가, 뚜껑이 열리며 환하게 내면을 드러낸다. 뚜껑이 닫힌 그릇은 언제나 무엇이 담겼을지 궁금하게 만들고, 또 그릇 안의 공간이 어떻게 생겼을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그것은 가능성이자 동시에 불안이다. 그래서 뚜껑이 열리는 순간, 우리는 안도한다. 합과 함은 몸체와 뚜껑이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장치로서 단절과 연결, 은닉과 공개를 오가며 소중함과 놀라움을 보관한다. 
 
도자공예에서 합과 함의 제작은 쉽지 않다. 흙으로 만든 기물은 가마 안에서 불을 만나 수분을 내뿜고 녹아 유리질이 되는 과정에 몸을 뒤틀며 수축한다. 제아무리 몸체와 뚜껑이 잘 들어맞게 성형해도, 불 속에서 일어나는 변형을 통제하기 어렵다. 유약이 녹아 흐르기라도 하면 뚜껑과 몸체가 쩍 달라붙는다. 몸체와 뚜껑의 합合이 잘 맞는 도자 합과 함을 만들려면 숙련 기술과 경험의 내공이 필요하다. 

서울대와 성신여대의 교수진과 대학원생이 참여한 이번 전시에는 두 학교의 빼어난 합合이 돋보인다. 일상 사물을 주축으로 하는 공예의 목적성과, 수공에 기반한 제작 기술 향상에 교육적 지향점을 둔 두 학교의 합과 함 작품은 기능적으로 명료하고 기술적으로 뛰어나다. 이들의 합과 함은 내부 공간의 내용물뿐만 아니라, 두 학교가 지향하는 교육 목표와 성과를 오롯이 담고 있다.


허보윤
양구백자연구소 소장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도자공예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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